IMF불황은 자동차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연간 중고차 거래대수가 처음으로 신차 판매대수를 넘어선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신차 판매대수는 약 77만9천대.

1년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경제위기로 구매력이 약해지자 소비자들이 신차를 사지 않고 버텼기
때문이었다.

중고차시장도 위축되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외환위기가 터진 직후에는 중고차 거래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신차 대신 중고차를 사는 소비자가 늘면서 하반기에는 거래량이
예년 수준을 월등히 웃돌았다.

그 결과 지난해 중고차 거래대수는 1백19만5천여대로 1년전보다 약 5%
줄어드는데 그쳤다.

또 신차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처음으로 우위를 점했다.

중고차 우위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견해가 엇갈린다.

IMF불황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뿐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반면 자동차보급률이 선진국 수준에 달하면 중고차 우위가 굳어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