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국영 우주항공업체인 아에로스파시알을 민영업계 선두주자인
라가르데르 그룹의 마트라 오트 테크놀로지와의 합병을 통해 민영화한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이 합병을 통해 새 합병법인 아에로스파시알 마트라는 민간 및 군용 항공기
헬리콥터, 인공위성,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우주항공.방산업계의 세계 5위로
부상한다.

또 870억 프랑의 연간 매출액으로 영국 BAe마르코니에 이어 유럽 2위업체로
자리 매김한다.

이와관련 라가르데르 그룹은 새 합병법인의 지분 33%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3년에 걸쳐 20억 프랑을 지불한다고 밝혔다.

국영업체와 민간기업의 합병으로 태어나는 아에로스파시알 마트라 그룹은
감독 이사회와 경영 이사회로 구성된다.

감독 이사회는 쟝 뤽 라가르데르 현 라가르데르 그룹 회장이 맡게 되며 경
영 이사회는 이브 미쇼 아에로스파시알 회장이 지휘하는 이원화 체제로 이뤄
진다.

한편 이번 합병과 관련,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재경부 장관은 향후 유럽내
다른 항공방산업업체들과의 폭넓은 제휴를 대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프랑스 군용 항공기 생산업체인 다소(Dassault)도 조만간 아에로
스파시알 마트라 그룹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 강혜구 특파원hyeku@coom.co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