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찾사"는 봉사동호회인 "아름다운 만남을 찾는 사람들"의 약칭이다.

97년 12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천리안에 "아름다운 만남정보(go bmeet)"
라는 무료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결성됐다.

3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98년 2월 1차모임을 가졌다.

그 때 모인 회원은 불과 7명-.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은 70여명이 됐다.

"아름다운 만남정보"는 소년소녀가장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후견인을
연결해 준다.

차가운 컴퓨터를 통해 따뜻한 만남을 가져보자는 취지다.

나아가 봉사활동에 관심있는 네티즌이 모여 "아찾사"란 모임을 만든 것이다.

유치원 교사인 홍은영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홍 회장의 주도아래 회사원.자영업자 등 일반회원 50명과 듀오직원 20명이
활동중이다.

"아찾사"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그 중 하나는 컴퓨터 통신을 통한 활동이다.

회원들은 통신에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에 대한 정보를 올린다.

이들을 돕고 싶다는 사람의 연락을 받으면 각각 한국어린이보호회, 장애인
복지회와 연결시켜 준다.

또 하나는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다.

"나눔의 집"은 장애인 32명이 모여 생활하는 재활원이다.

지난달에는 아찾사 회원 25명이 양 손 가득 음식재료를 사들고 이 곳을
찾았다.

메뉴는 만두국.

정성이 담긴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두국으로 점심을 먹은 뒤엔 아이들과 함께 공놀이를 하며 뛰어 놀았다.

"아찾사"의 활동은 단지 아이들과 밥 한끼를 같이 먹고 놀아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재활원생들의 장애정도가 심하진 않지만 구석구석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재활원생들이 가꿀 텃밭을 갈아주고 도배를 해주기도 한다.

지난 여름 수해가 났을 때에는 회원 모두 며칠씩 걸려 복구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아찾사" 모임이 출범한지 1년이 넘었다.

꾸준하게 후원금을 보내주고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 회원들 덕분에 제자리를
잡았다.

이 모임이 보다 널리 알려져 지금의 활동 폭을 넓히는게 회원들 바램이다.

그래서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나눔의 집" 외에도 더 많은 사람에게 밝은
웃음을 줬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