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리는 전경련 정기총회에선 회장단도 소폭 개편된다.

전경련은 업종대표를 회장단에 끌어들여 "오너 클럽"의 이미지를 지울 예정
이다.

철강협회 회장인 유상부 포철회장이 공기업대표로, 이용태 정보산업연합회
장이 정보통신업계 대표로 회장단에 합류한다.

장영신 애경산업회장은 여성계 대표로 부회장이 된다.

이들 3명이 회장단에 합류하지만 전경련 회장단 전체 숫자는 늘지 않는다.

전경련 회장단은 김우중 회장, 손병두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모두 20명.

이 가운데 김선홍(기아) 최원석(동아) 김중원(한일)씨 등 3명의 부회장이
회사 사정으로 사실상 유고 상태였기 때문에 회장단 수는 그대로 유지된다.

전경련 사무국은 당초 회장단에 업종별 대표를 많이 포함시키라는 김우중
회장의 지시로 5~6명의 업종 대표를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김 회장이 정식 임기를 시작하면서 곧바로 기존 회장단을 교체하는
것은 모양새가 나쁘다는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이들 3명을 영입하는 선에서 회장단 인선을 매듭짓기로 한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장단 멤버 가운데 강신호 동아제약회장 김각중 경방
회장 등은 중견기업 대표로 분류되고 증권사와 종금사를 갖고 있는 현재현
동양회장은 금융계 대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