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지군낙문기과
황란지주낙문기예

나라를 흥성하게 만드는 임금은 자기의 잘못에 대한 비판을 듣기 좋아 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임금은 자기를 칭찬하는 말을 듣기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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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오서 누현전에 있는 말이다.

잘못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쉽게 이를 고쳐 나갈 수
있으나 잘못을 저질러 놓고서도 이를 뉘우칠 줄 모르거나 오히려 칭찬을
듣기를 좋아 한다면 그는 그 잘못을 자꾸 키워나가 마침내 패망에까지
이르게 되고 만다.

문중자에도 "잘못에 대한 비판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않는 것보다 더한
병통이 없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보다 더한 욕스러움은 없다
(통막어불문과, 욕막대어불지치)"라는 말이 있다.

국회에서 진행중에 있는 청문회의 분위기도 좀더 명쾌하였으면 좋겠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