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기 산업은 "21세기 지구촌 단일 통신권시대"를 리드할 분야다.

인터넷, 위성통신, 영상전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등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핵심기능을 수행한다.

인터넷및 이동통신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급성장해왔다.

이 분야의 기술경쟁력이 곧 그 나라의 산업경쟁력으로 인식될 정도다.

미국의 경우 98년부터 차세대인터넷 계획에 착수하면서 관련 장비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정보화 투자가 본격화되고 통신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90년대 들어 연평균 20-30%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금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9%씩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고도성장 산업인 만큼 고용창출 효과가 엄청나다.

특히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정보통신 서비스를 비롯한 관련산업 일자리의
70%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차세대 유망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개발지원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관련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과 국내외 마케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창업은 물론 공장증설을 통한 고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도성장 산업 =인터넷 정보통신서비스 PC통신등은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21세기에는 이들 서비스가 생활양식을 바꿔놓을게 틀림없다.

집에서 PC나 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해 은행일이나 정보수집은 물론 교육
의료진단까지 받을수 있다.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이같이 정보통신 서비스가 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 새로운 신기술이 새로운 정보통신 서비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추세는 뚜렷하다.

80년대 중반 아시아게임과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불기 시작한 정보통신
바람은 90년대 들어 PC및 이동통신 서비스가 일반화 되면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90년대 들어서만 연평균 20%이상 성장했다.

정보통신 서비스 산업에 경쟁체제 도입되면서 정보통신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또 국가기간망전산망 구축과 기업의 정보화투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성장은 2000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매출은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겠지만 내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연평균 11%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보고있다.

<>풍부한 고용잠재력 =정보통신 기기산업은 정보통신 서비스, 소프트웨어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정보통신 산업중 하나다.

이중 이동통신 인터넷 PC등의 보급이 늘어날수록 가장 직접적인 고용창출
효과를 내는 분야가 정보통신기기 산업이다.

서비스나 소프트웨어산업과는 달리 대형 생산라인을 갖추고 일자리는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98년 11월현재 정보통신기기 산업분야의 고용인력은 34만9천여명으로
정보통신 산업 전체 고용인력의 70%에 달한다.

특히 무선호출등 새로운 정보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된 지난 95년과 96년에는
고용 증가률이 각각 30%와 38%에 달했다.

98년 IMF의 한파로 고용인력이 다소 줄었으나 올해부터 경기기 회복되면
2000년부터 일자리 창출의 보고 역할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서비스 확대에 따른 인터넷 관련 장비, 초고속통신망 구축에
따른 교환기등 네트워크 장비, 디지털 방송장비, 고부가 이동통신 장비
분야에서 고용 증가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3년엔 정보통신기기 산업 분야에서 1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추가로 생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에 대졸이상 고급인력의 비중이 30%에 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과제 =한국은 정보통신 서비스에 비해 이를 지원하는 정보통신 기기및
소프트웨어 산업이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핵심 장비및 부품은 대부분은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진정한 정보통신 대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기기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야한다.

미국의 모토로라 루슨트테크놀리지, 스웨덴의 에릭슨등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장비 메이커는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벤처기업들의 육성이
시급하다.

이를위해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투자는 물론 마케팅 금융 경영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기술개발을 이끌 고급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 정리=김철수 기자 kcsoo@ >

<>대표집필자 =조윤애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

<>도움말 주신분 =홍동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상원 전자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강문석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과장,
박병엽 팬택사장,
김춘석 정보통신진흥협회 통신사업지원팀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