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기관을 갖추고 우주공간을 나를 수 있는 물체인 로켓(rocket)은
"쏘아 올리는 불꽃"이란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로케타(rocchetta)에서 따온
말이다.

그러나 불꽃을 멀리 쏘아 보내는 기술은 원래는 중국에서 개발된 것이다.

10세기께 화약을 얻는데 성공하고 이를 굵을 대나무통에 넣어 불을 붙여
화살촉을 먼곳에 날려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기술이 인도 아랍 등을 거쳐 14세기말 이탈리아 등지에 전해졌는데
유럽에서 16세기 총포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한동안 관심을 못 끌었다.

그러다가 19세기초 영국의 W.콩그리브가 로켓추진에 의해 3km를 나는데
성공, 다시 관심을 끄는가 했는데 이번에는 기술이 대포탄의 비행거리를
연장하는데 전용되고 말았다.

로켓기술을 우주진출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은 사람은 러시아의
치올코프스키로 그는 액체연료를 쓰는 방법을 "로켓에 의한 우주공간의 탐구"
란 논문에 정리해서 1898년에 발표했다.

이에 근거해서 미국의 물리학자 고더드가 1926년 첫 액체연료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한다.

이 기술은 나중에 독일 육군의 로켓동력병기인 V-2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57년)가 쏘아올려지면서 지금은
우주진출의 필수기술로 자리잡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2005년까지 자체기술로 저궤도위성및 관련 로켓을
발사한다는 계획아래 위성발사장의 국내건설 타당성을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발사장에는 로켓발사대 로켓조립동 통제센터 등이 들어선다.

현재 지구상에는 18곳에 로켓발사장이 있다.

미국이 4곳,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3곳, 일본과 인도가 각각 2곳,
프랑스/유럽 브라질 이스라엘 등이 각 1곳을 운영하고 있고, 인도네시아가
2개 발사장을 계획중이다.

우리나라에서 화약을 처음 만든 최무선이 로켓의 옛날 형태의 하나인
"달리는 불"이라는 주화를 만든 것이 1377년의 일이다.

그 6백여년후, 우주경쟁시대에 우리가 우주발사장을 갖는 것은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