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던 루머가 다시 증권가를 휩쓸기 시작했다.

지난 3일엔 "대통령 취임 1주년 주가가 700을 기록할 것"이란 밑도 끝도
없는 소문이 나돌더니 4일엔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을 두 단계나 끌어
올리고 일부 기관이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그럴싸한 소문이
떠돌았다.

풍문이란 원래 확인이 어려운 것이고 보면 루머를 퍼뜨리는 쪽은 그런
틈바구니를 교묘히 이용하려 한다.

그러니 풍문의 진위 보다는 풍문이 나도는 배경에 더욱 관심이 간다.

두가지 루머의 골자는 주가가 오를 개연성이 높다는 점.

깊이 잠든 매수세를 일깨워보자는 노력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