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도 예보하지 못한 폭설을 한 민간기상업체가 정확하게 예측,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케이웨더"가 폭설이 내릴 것으로 판단한 시간은 28일 오후 4시께.

케이웨더는 오후 4시30분께 중부지역 4백여 회원들에게 긴급히 팩스 한장씩
을 보냈다.

"오늘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5cm 내외의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으니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기상청은 오후 11시 30분,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기 시작하기 불과
30분전에야 "2~3cm 가량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나마 이 예보마저 실제 강설량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케이웨더 관계자는 "공군 기상청 등에서 근무하다 정년 퇴임한
예보관 출신들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성과"라고 설명했다.

케이웨더의 정확한 예보에 많은 회원들이 덕을 봤다.

종로구청의 경우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폭설에도 불구, 29일 아침 종로구
관내의 출근길은 예전과 다름없었다.

이날 케이웨더에는 "고맙다"는 회원들의 감사전화가 빗발친 반면 기상청은
오보를 항의하는 시민들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