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십만
이취어일인지가
수백세고십만야

십만량의 돈이 한사람의 집에 모여 있기로만 한다면 백년이 지나도 여전히
십만량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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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심괄이 신종에게 화폐의 유통가치에 대하여 건의하는 말 가운데 보인다.

속자치통감장편에 수록되어 있다.

심괄은 화폐의 가치를 유통에 있다고 규정하고, 같은 십만량의 돈이라
하여도 이를 고을 전체에 유통시키면 그 이익이 쉽게 백만량으로 증식될
것이라고 하였다.

IMF사태 이후 경향 각지의 대소 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부도를 내고
쓰러져 간 것도 결국 자금의 회전이 원활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기업의 생산활동이 활발하고 자금의 유통회전이 원활하여야 나라가 강해지고
국민의 생활도 부유해진다.

돈은 돌고 돌아야 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