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락 7일만에 폭등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국가 신용등급의 잇따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던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서 꺼져가던 금융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되살아 났다.

일부에서는 금융장세가 실적장세로 연결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640선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연6일째 미끄러지면서 과도하게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데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조짐도 보여
기업의 실적호전이 반영되는 "실적장세"로 이어지기에는 다소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단기바닥은 =최악의 경우에도 60일 이동평균선인 510선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다.

이날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5일 이동평균선인 560선을 회복해 지난해
12월 중순 저점인 530~540선을 단기 바닥권으로 보고 있다.

윤장섭 보람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26일 종가인 530선을 단기 바닥권
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병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실장은 "최근 투신권과 보험사등 기관들이
수익률 확보를 위해 선물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매도를 불러내는 악순환이
계속됐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버티고 있어 돌발 악재만 없다면 바닥은 이미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기간 =시장관계자들은 바닥권을 벗어나도 단기 조정국면이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험사 증권사등 금융기관이 3월결산기를 앞두고 주가가 오를 경우 매도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고 투신사와 뮤추얼펀드는 수익률 확보를 위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기관과 일반인이 530선을 바닥권으로
보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확인되는 3월까지 매수를 자제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박스권에서 탈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전망 =1.4분기중 530~600선의 박스권을 거친뒤 2.4분기중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피치IBCA S&P사에 이어 무디스사가 다음달께 국가신용등급을 샹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대세상승의 기폭제가 되리라는 관측이다.

김군호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3월까지는 금융기관이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고 대기업의 유상증자 물량이많아 수급문제가 일단락되고 무디스의 신용
등급 상승조치가 나온뒤인 2.4분기에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
했다.

설날 연휴인 2월 중순까지 550선을 둘러싼 박스권을 점치는 분위기다.

<>투자전략 =외국인 선호종목인 블루칩과 업종 대표주및 실적호전이 예상
되는 종목이 투자유망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단기 조정을 거쳐 상승세를 타도 지난 연말과 같은 무차별적인 상승보다는
업종과 종목간에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차별화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팀장은 "구조조정을 마치고 살아남은 상당수
기업들은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업종 대표주와 중소 우량주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