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부터 주식투자를 하고있는 오정석(32)씨는 최근 사이버거래로 눈을
돌렸다.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떼이는 1.3%가량의 수수료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
때문이다.

오씨같은 투자자가 늘면서 사이버증권거래, 즉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한
주식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깎아주는 증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집에서 주식거래를 할 수있다고 해서 일명 홈트레이딩(HTS)이라고도 불리는
사이버증권거래는 이외에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 사이버증권거래의 종류 =사이버증권거래는 인터넷 또는 PC통신을
이용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현재 20여개 증권사들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한 사이버증권거래서비스
를 하고 있다.

PC통신을 이용한 증권거래는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 PC통신망을 통해
주식매매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매매는 증권사가 개설한 홈페이지를 방문, 주식매매주문을 내는
것이다.

<> 사이버증권거래의 현황과 장점 =지난해 홈트레이딩을 이용한
주식.선물.옵션 거래규모는 모두 21조원으로 전체거래대금의 2%정도다.

증권업계는 올해는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이버 증권거래의 확산을 점치는 이유는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수수료 절감이다.

현재 수수료를 인하해주는 증권사는 세종증권과 신흥증권 등 2개사다.

두 회사는 주식매매수수료를 기존 증권사의 절반인 0.25%만 받고 있다.

특히 신흥증권은 선물매매수수료도 기존증권사보다 55% 낮게 받는다.

홈트레이딩 수수료 인하 움직임은 조만간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동부 신한증권 등이 수수료 인하를 추진중이다.

한만식 삼성증권 팀장은 "미국 E-트레이드, 동원증권, 세종증권, 골드뱅크
등이 수수료를 대폭 깎아주는 가상증권사 설립을 추진중인 만큼 수수료 인하
움직임은 전 증권사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증권거래는 시간과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며 해외에서도 국내주식을 매매할
수있다.

시간제약도 없다.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밤에도 예약주문을 낼 수있다.

개별종목시세는 물론 시황, 공시, 증권사투자정보 등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 이용방법 =사이버증권거래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증권사
객장을 한번은 방문해야 한다.

이용신청서를 작성한뒤 이용자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아야 한다.

매매주문을 내는 방법은 증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우증권을 예로 들어보자.

PC통신을 이용하려면 대우증권이 무료로 제공하는 주식매매 프로그램
(다이얼밴)을 먼저 PC에 설치해야 한다.

이후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PC통신망을 거쳐 대우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에 연결된다.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한뒤 보안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한다.

그리고나서 이용자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매매주문이 가능하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