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들은 2월중에 세계 금융체제를 개편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도미니크 스트라스칸 프랑스 재경부장관이
23일 밝혔다.

스트라스 칸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방문을 마치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G7이 그동안 세계 금융제도 개편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토론한 결과 점차
합의점에 이르고 있다"고 말하고 "오는 2월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구체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들 방안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12개 항목 외에
미국이 제안한 일부 개선사항들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이와관련 자크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토니블레어 영국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세계적인 확산을 막기위해 지난 44년 발족한
브레튼우즈 체제 개편등 세계 금융질서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특히 시라크 대통령은 "금융위기국들은 일정한 범위내에서 자국의 외환시장
을 통제할 수 있게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스트라스 칸 장관은 러시아 정부와 채권국간의 외채조정 협상이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히고 외채상환기간 조정 등은 전적으로 러시아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의 구제금융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