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대출 문턱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 시장을 둘러싼 은행과 보험사간, 그리고 보험사들끼리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출고객을 붙잡기 위한 서비스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 볼 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안정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수익성도 괜찮은 개인대출을 가급적 늘리고 싶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고객 편의를 위해 조기상환 수수료를 없앤 보험사가 연이어
등장했고 자사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대출금리도 깎아주는
보험사가 대다수다.

또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대출 신청후 5일이내에 해당 대출금을 신청인의
통장으로 입금시켜 줄 것을 약속한 보험사도 있다.

신한생명은 대출상담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연장, 고객이
편리한 시간대에 언제든지 대출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른바 "애니타임 OK(Anytime OK)제"를 도입해 고객위주의 대출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이 회사는 또 "해피 콜(Happy Call)제"를 통해 대출금을 대출고객 통장에
입금시키면 곧바로 전화를 걸어 입금액과 입금시간 이자납입방법 등을
친절히 안내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대출도 엄연히 고객에게 판매해야 하는 하나의
상품"이라며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해야 신용도가 좋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빠른 대출처리를 내세워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교보는 "찬스II 아파트자동대출"의 경우 돈을 쓰려는 사람이 한번 회사를
방문해 대출을 신청하면 5일 이내에 신청인의 통장으로 대출금을 입금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이 빠른 업무처리를 위해 담보로 제공된 아파트의
감정평가액을 외부기관의 감정 절차없이 내부조사 또는 가격정보로
산정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아파트담보대출금 지급을 가급적 1주일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또 한덕생명은 약관대출의 경우 "콜-프리(Call-free)제"를 도입, 대출
고객이 번거롭게 보험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화나 팩시밀리 또는 인터넷을 통해 약관대출이나 원리금
상환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제일화재와 신동아화재 등 상당수 보험사는 자사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대출이자율을 할인해주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 "신동아 패밀리론"을 취급하는 신동아화재는 자동차보험
가입후 무사고연수에 따라 0.25~1.0%포인트의 대출금리를 내려준다.

제일화재도 자동차보험 가입자및 이자연체가 없는 우량 고객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보다 최고 1.0%포인트 할인 혜택을 주고있다.

이밖에 현대해상화재와 한국생명은 고객 편의를 돕기 위해 중도상환
수수료는 물론 대출수수료도 받지않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변동금리 아파트담보대출에 한해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앴으며 국제화재 국민생명 신동아화재 동양화재 등도 조기상환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