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뺑소니차나 무보험차에 다쳐 고생하시는 분이 없으십니까.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도 억울한 판에 피해를 끼친 차량이 도주했다면
피해자나 그 가족들은 어디가서 하소연을 해야 할 지 막막한 경우가
적지 않다.

정부는 이같은 뺑소니사고 피해자의 보상을 위해 별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자 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무보험차
사고도 이 사업의 대상이 된다.

또 도난 차량에 의한 사고로 피해보상주체가 모호할 때도 보상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건설교통부가 이 사업을 책임지는 주체이긴 하나 보상업무 처리상
동부화재가 대신 맡고 있다.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기 위해선 건교부를 찾는 것보다 동부화재를
방문해야 한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문의나 상담은 본사(02-2278-9002)나 전국의 동부화재 보상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이때 필요한 서류는 교통사고사실 확인서(경찰서 발행), 피해자의
주민등록등본(또는 호적등본), 피해자의 진단서및 치료비 영수증
명세서 등을 갖춰야 한다.

뺑소니차나 무보험 도난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한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자동차책임보험 한도내에서 이루어진다.

사망이나 후유장해의 경우 최저1천5백만원에서 최고 6천만원까지(97년
8월이후 사고발생기준)보험금이 지급된다.

치료비도 최대 1천5백만원까지 보상해준다.

이같은 보상재원은 모든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책임보험의
일정부문(98년8월 이후 2.17%)을 모아 조성되는 것이다.

동부화재는 지난97년 한햇동안 뺑소니 무보험차사고에 따른 보상금으로
지급한 보험금이 4백51억2천9백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상건수는 6천5백5건에 이른다.

지난해들어 7월말까진 총4천4백28건의 뺑소니 무보험차 사고에 대해
3백17억3천5백만원을 보상금으로 피해자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뺑소니라해도 모든 사고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라고 동부화재는 설명했다.

국가배상법 산재보험법 군인연금법 공무원연금법및 개인합의 등에 의해
피해보상을 받은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

또 50cc 미만 오토바이 사고 피해자 등도 보장사업 보상대상에서 빠져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