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돈벌기] 증시 수급구조 : '물량확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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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상 증자.
기업들이 새로 주식을 발행함으로써 자본금을 증액(증자)시키는 것이다.
요즘처럼 증자공시가 속출하는 시기에 주식시장의 시황분석가들과 일반
투자자들은 기업의 자금조달측면보다 증자로 인해 새로 발행되는 주식에
주목한다.
주식 신규 발행은 시장의 주식공급물량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만큼 수급상황을 악화시켜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특히 올 상반기 증시에서는 일반투자자들이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주식수급구조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식수급의 여러 변수들 가운데 유상증자물량을 남보다 먼저 전망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금년도 투자의 키 워드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 유상증자 홍수사태가 예상된다 =과연 올 상반기의 유상증자 물량은 어느
정도일까.
주가, 기업들의 자금조달방식 변화, 금리수준, 정부의 금융및 산업정책,
외국인 투자액증감 등 여러 변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거부터 증자물량
예측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언급을 회피하는 경우가 흔했다.
그러나 금년에는 문제가 다르다.
유상증자물량이 작년과 비교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금년도 유상증자 물량을 25조~30조원으로 추정하면서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이 긴요하다고 나설 정도다.
증권사들은 제3자배정분(직접투자성격의 증자)을 제외한 시장을 통한 실질
적인 유상증자물량이 적으면 15조원어치, 많으면 20조원어치이상 될 수 있다
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의 상장기업 유상증자 물량(9조2천83억원)과 비교하면 5조~11조원정도
늘어난다는 예측이다.
<> 5대그룹사의 증자러시 예고돼 있다 =금년에 유상증자 러시가 벌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은 대기업그룹의 재무개선용 자기자본 증액이 기정사실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연말까지 특히 5대그룹들은 부채비율을 2백%선으로 끌어 내려야한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받은 채권금융기관들의 요구 사항이다.
이와관련, 금융감독원 간부들도 "기업들이 개방금융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2백%이하의 부채비율을 유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작년부터 거듭 강조해왔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영업실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상증자로 시장에서 직접 자본을 끌어당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5대그룹가운데 현대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에서 금년중의 유상증자규모를
3조3천억원정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대우그룹이 3조1천억원, 삼성그룹은 2조9천억원, SK그룹이 2조원,
LG그룹이 1조2천억원의 증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작년에 이미 5대그룹 중심으로 유상증자가 폭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의 유상증자 실적가운데 절반정도인 47%를 5대
그룹 계열사들이 차지했다.
금융업 구조조정 바람으로 폭증한 은행같은 금융기관의 유상증자분을 제외한
일반 상장회사만을 표본으로 삼을 경우 작년도 증자실적의 90%이상이 5대
그룹계열사의 몫이었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연초부터 주가가 강세로 치달았기 때문에 증시가
조정국면으로 접어들기전에 가능하면 빨리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상장회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예년의 경우 상장사들은 1년가운데 하반기의 결산일전에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금년에는 주가 움직임에따라 상반기중에도 증자 러시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 무상증자와 전환사채(CB) 주식은 작은 변수 =무상증자는 회사내 유보금을
자본금으로 전입시키는 회계처리에 불과하다.
상장사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새로 돈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상장주식수가 증가하는 것을 중시해 통상 무상증자도
주식공급물량과 연결해 생각한다.
대신경제연구소 봉원길 증권분석실연구원은 "과거의 추세로 무상증자는 큰
증감이 없는 변수이며 연간 1조원어치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계절적으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결산기일전에 무상증자 공시가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것.
또 금년에는 유상증자에 가려 무상증자가 시장에서 수급변수로는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주식과 채권의 양면성을 지닌 신종 채권인 전환사채의 경우 정작 얼마나
주식으로 전환돼 공급물량화될지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사모로도 대량 발행되는 전환사채의 기본 물량 자체를 파악하기가 힘들고
주가수준과 대주주 지분변동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추정모델을 구성
하기가 무척 힘들다.
단지 증권전문가들은 경험적으로 월 4백억원어치,연간으로 대략 5천억원
어치의 주식들이 전환사채를 뿌리로 시장에 나와 상장되는 것으로 보고있다.
<> 수요증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유상증자를 비롯한 주식공급 물량이 많다
고 치더라도 증시자금 증대로 수요가 뒷받침만 돼준다면 우려할 필요가 없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뮤추얼펀드와 투자신탁회사의 자산운용자실명펀드
(주식형 수익증권)가 올 상반기 증시의 중요한 수요기반으로 등장했다.
현재로서는 뮤추얼펀드와 실명펀드들이 상반기중 4조원이상의 시중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그러나 뮤추얼펀드와 실명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은 과도한 주식발행으로
주가가 희석되는 종목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이 그리 크지 않은 실적 우량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대규모 유상증자 기업과 대조를 이루는 "수요 차별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수요 변수로 은행 증권 보험등 기관투자가들의 주식투자활동이 변수다.
그렇지만 상반기중에 기관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증권사 법인부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아 당분간 활발한 주식운용을
기대할 수 없는 시점이다.
또 1조6천억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 자금이 수요변수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으나 큰 기대를 걸 수 없는 실정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만 되면 외국인들의
주식매입이 본격화돼 수요기반이 튼튼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결론적으로 대기업의 유상증자 요인으로 과다한 주식공급
물량이 우려되고 있지만 수요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찮은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
기업들이 새로 주식을 발행함으로써 자본금을 증액(증자)시키는 것이다.
요즘처럼 증자공시가 속출하는 시기에 주식시장의 시황분석가들과 일반
투자자들은 기업의 자금조달측면보다 증자로 인해 새로 발행되는 주식에
주목한다.
주식 신규 발행은 시장의 주식공급물량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만큼 수급상황을 악화시켜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특히 올 상반기 증시에서는 일반투자자들이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주식수급구조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식수급의 여러 변수들 가운데 유상증자물량을 남보다 먼저 전망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금년도 투자의 키 워드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 유상증자 홍수사태가 예상된다 =과연 올 상반기의 유상증자 물량은 어느
정도일까.
주가, 기업들의 자금조달방식 변화, 금리수준, 정부의 금융및 산업정책,
외국인 투자액증감 등 여러 변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거부터 증자물량
예측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언급을 회피하는 경우가 흔했다.
그러나 금년에는 문제가 다르다.
유상증자물량이 작년과 비교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금년도 유상증자 물량을 25조~30조원으로 추정하면서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이 긴요하다고 나설 정도다.
증권사들은 제3자배정분(직접투자성격의 증자)을 제외한 시장을 통한 실질
적인 유상증자물량이 적으면 15조원어치, 많으면 20조원어치이상 될 수 있다
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의 상장기업 유상증자 물량(9조2천83억원)과 비교하면 5조~11조원정도
늘어난다는 예측이다.
<> 5대그룹사의 증자러시 예고돼 있다 =금년에 유상증자 러시가 벌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은 대기업그룹의 재무개선용 자기자본 증액이 기정사실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연말까지 특히 5대그룹들은 부채비율을 2백%선으로 끌어 내려야한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받은 채권금융기관들의 요구 사항이다.
이와관련, 금융감독원 간부들도 "기업들이 개방금융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2백%이하의 부채비율을 유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작년부터 거듭 강조해왔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영업실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상증자로 시장에서 직접 자본을 끌어당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5대그룹가운데 현대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에서 금년중의 유상증자규모를
3조3천억원정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대우그룹이 3조1천억원, 삼성그룹은 2조9천억원, SK그룹이 2조원,
LG그룹이 1조2천억원의 증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작년에 이미 5대그룹 중심으로 유상증자가 폭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의 유상증자 실적가운데 절반정도인 47%를 5대
그룹 계열사들이 차지했다.
금융업 구조조정 바람으로 폭증한 은행같은 금융기관의 유상증자분을 제외한
일반 상장회사만을 표본으로 삼을 경우 작년도 증자실적의 90%이상이 5대
그룹계열사의 몫이었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연초부터 주가가 강세로 치달았기 때문에 증시가
조정국면으로 접어들기전에 가능하면 빨리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상장회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예년의 경우 상장사들은 1년가운데 하반기의 결산일전에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금년에는 주가 움직임에따라 상반기중에도 증자 러시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 무상증자와 전환사채(CB) 주식은 작은 변수 =무상증자는 회사내 유보금을
자본금으로 전입시키는 회계처리에 불과하다.
상장사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새로 돈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상장주식수가 증가하는 것을 중시해 통상 무상증자도
주식공급물량과 연결해 생각한다.
대신경제연구소 봉원길 증권분석실연구원은 "과거의 추세로 무상증자는 큰
증감이 없는 변수이며 연간 1조원어치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계절적으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결산기일전에 무상증자 공시가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것.
또 금년에는 유상증자에 가려 무상증자가 시장에서 수급변수로는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주식과 채권의 양면성을 지닌 신종 채권인 전환사채의 경우 정작 얼마나
주식으로 전환돼 공급물량화될지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사모로도 대량 발행되는 전환사채의 기본 물량 자체를 파악하기가 힘들고
주가수준과 대주주 지분변동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추정모델을 구성
하기가 무척 힘들다.
단지 증권전문가들은 경험적으로 월 4백억원어치,연간으로 대략 5천억원
어치의 주식들이 전환사채를 뿌리로 시장에 나와 상장되는 것으로 보고있다.
<> 수요증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유상증자를 비롯한 주식공급 물량이 많다
고 치더라도 증시자금 증대로 수요가 뒷받침만 돼준다면 우려할 필요가 없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뮤추얼펀드와 투자신탁회사의 자산운용자실명펀드
(주식형 수익증권)가 올 상반기 증시의 중요한 수요기반으로 등장했다.
현재로서는 뮤추얼펀드와 실명펀드들이 상반기중 4조원이상의 시중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그러나 뮤추얼펀드와 실명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은 과도한 주식발행으로
주가가 희석되는 종목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이 그리 크지 않은 실적 우량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대규모 유상증자 기업과 대조를 이루는 "수요 차별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수요 변수로 은행 증권 보험등 기관투자가들의 주식투자활동이 변수다.
그렇지만 상반기중에 기관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증권사 법인부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아 당분간 활발한 주식운용을
기대할 수 없는 시점이다.
또 1조6천억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 자금이 수요변수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으나 큰 기대를 걸 수 없는 실정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만 되면 외국인들의
주식매입이 본격화돼 수요기반이 튼튼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결론적으로 대기업의 유상증자 요인으로 과다한 주식공급
물량이 우려되고 있지만 수요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찮은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