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노트] (금주의 테마경제) 브라질 사태와 한국/세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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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용 < 현대경제연구원 국제금융팀장 yangdy@hri.co.kr >
브라질 위기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다.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 주정부의 연방정부에 대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1월 13일 브라질 레알화은 8% 절하됐다.
12일과 13일 이틀간 20억달러 이상이 브라질에서 유출됐다.
브라질 주식 및 해외 채권 가격은 폭락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장인 구스타보 프랑코의 사임으로 브라질 금융 불안은
더욱 증폭됐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 주식가격이 폭락했고,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과거 아시아의 위기가 러시아 및 남미의 위기로 전파됐다면
최근엔 러시아 및 남미의 위기가 다시 아시아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미국 및 선진국들의 대응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브라질 정부가 환율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며 IMF의 재정 긴축 조치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국제 금융 시장 안정에 힘쓰고 있다.
또 선진7개국(G7)회의에서도 브라질 사태 수습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정부도 이번 주말에 주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위기 진정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지난 13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국제
금융시장이 14일 이후 안정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증시는 반등세로 돌아섰고 미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했으나 브라질
사태에 따른 하락폭은 예상보다 적었다.
미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97년 바트화 위기와 98년 루블화 위기와는 달리 브라질 사태가
조기 수습되리라는 전망과 그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기인한다.
바트화 위기로 시작된 지난 18개월간의 국제금융시장의 여진이라고 보는
것이 올바른 것 같다.
그러나 브라질 사태가 어떠한 형태로 진정되든 국제금융시장에서 조정
국면을 야기할 것이다.
첫째 국제 자본의 안정적 투자처(Safe Haven)로의 이동이다.
신흥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안전한 투자 자산이라고 여겨지는 미국 및
유럽의 채권에 대한 국제 자본의 투자가 확산될 것이다.
또 신흥금융시장에서도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은 자본 유입이
둔화될 전망이다.
둘째 이에 따라 주요 국제 환율도 조정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엔화는 일본 정부의 정책적 묵인과
미국으로의 자본이동으로 인해 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
이는 유로화 출범에 따른 밀월효과(honey moon effect)와 남미 사태에
대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유럽에 대한 자본 유입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위기가 신흥 시장으로부터의 자본 이탈을 초래하게 된다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으나 큰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사태로 급등하던 아시아 증시는 조정 국면을 맞고 있는데 이러
조정 국면은 오히려 증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싱가포르와 주요 아시아 투자가들은 한국 증시가 조정 국면(market
correction)에 접어들면서 일정 정도 하락하면 다시금 한국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및 남미의 자본 이탈은 싱가포르 태국, 그리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본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문제는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국내 경제에 대한 평가라고 본다.
향후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경제에 대한 대내외적 평가가 좋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다른 신흥 시장 국가와 달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외환 보유고 확보와 균형 환율을 벗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환율 운영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을 원활히 시행함으로써 대외 신인도가
조속히 제고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
브라질 위기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다.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 주정부의 연방정부에 대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1월 13일 브라질 레알화은 8% 절하됐다.
12일과 13일 이틀간 20억달러 이상이 브라질에서 유출됐다.
브라질 주식 및 해외 채권 가격은 폭락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장인 구스타보 프랑코의 사임으로 브라질 금융 불안은
더욱 증폭됐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 주식가격이 폭락했고,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과거 아시아의 위기가 러시아 및 남미의 위기로 전파됐다면
최근엔 러시아 및 남미의 위기가 다시 아시아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미국 및 선진국들의 대응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브라질 정부가 환율제도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며 IMF의 재정 긴축 조치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국제 금융 시장 안정에 힘쓰고 있다.
또 선진7개국(G7)회의에서도 브라질 사태 수습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정부도 이번 주말에 주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위기 진정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지난 13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국제
금융시장이 14일 이후 안정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증시는 반등세로 돌아섰고 미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했으나 브라질
사태에 따른 하락폭은 예상보다 적었다.
미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97년 바트화 위기와 98년 루블화 위기와는 달리 브라질 사태가
조기 수습되리라는 전망과 그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기인한다.
바트화 위기로 시작된 지난 18개월간의 국제금융시장의 여진이라고 보는
것이 올바른 것 같다.
그러나 브라질 사태가 어떠한 형태로 진정되든 국제금융시장에서 조정
국면을 야기할 것이다.
첫째 국제 자본의 안정적 투자처(Safe Haven)로의 이동이다.
신흥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안전한 투자 자산이라고 여겨지는 미국 및
유럽의 채권에 대한 국제 자본의 투자가 확산될 것이다.
또 신흥금융시장에서도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은 자본 유입이
둔화될 전망이다.
둘째 이에 따라 주요 국제 환율도 조정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엔화는 일본 정부의 정책적 묵인과
미국으로의 자본이동으로 인해 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
이는 유로화 출범에 따른 밀월효과(honey moon effect)와 남미 사태에
대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유럽에 대한 자본 유입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위기가 신흥 시장으로부터의 자본 이탈을 초래하게 된다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으나 큰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사태로 급등하던 아시아 증시는 조정 국면을 맞고 있는데 이러
조정 국면은 오히려 증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싱가포르와 주요 아시아 투자가들은 한국 증시가 조정 국면(market
correction)에 접어들면서 일정 정도 하락하면 다시금 한국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및 남미의 자본 이탈은 싱가포르 태국, 그리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본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문제는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국내 경제에 대한 평가라고 본다.
향후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경제에 대한 대내외적 평가가 좋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다른 신흥 시장 국가와 달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외환 보유고 확보와 균형 환율을 벗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환율 운영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을 원활히 시행함으로써 대외 신인도가
조속히 제고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