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호학, 여일출지양

젊어서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침 햇살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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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향이 엮은 설원 건본에 있는 말이다.

진나라 평공이 사광에게 "내 나이 이미 70이라 책을 읽고 싶지만 때가 너무
늦지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사광이 "날이 저물었으면 촛불을 밝히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하고
반문했다.

그는 학문과 연령과의 관계를 "젊었을 때의 공부는 아침 햇살과 같고;
중년이 되어 하는 공부는 한낮의 햇볕 같으며;나이 들어서 하는 공부는
촛불을 밝히는 것과도 같다"고 비유했다.

다같은 공부지만 젊었을 때의 공부가 그만큼 유효하고 발전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다 해서 향상을 포기할 일은 아니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