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4일자) 브라질 사태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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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금융위기가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
이다.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야기된 브라질의 금융위기
는 12일 멕시코와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각국에서 달러화가 빠져
나가고 환율이 급등하는가 하면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도미노현상으로 이어
지고 있다. 더구나 러시아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외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세계경제가 긴장에 휩싸이고 있는 모습
이다.
미국이 루빈 재무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 위기극복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브라질 금융위기는
중앙정부와 주정부간의 불화에서 촉발됐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제원자재
시세하락 등으로 국가의 주수입원인 원자재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재정과 금융
위기로 불거졌다는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견해를 인정한다면 브라질 금융위기는 단시일내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국제원자재 시장의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고 특히
주변 중남미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해 자칫 주변국으로의 위기확산이 더욱
빨라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경제의 문제점도 같은 맥락에서 진단해
볼수 있다.
또 국제금융시장의 여건을 보아도 빠른 마무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난해와는 달리 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의 재원이 바닥나 사태수습을
위한 지원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게다가 미국 등 선진국들의 발빠른
공조체제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불안감은 더 크다.
브라질 사태는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들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경제에도 그 불똥이 튈 가능성이 없지않다.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나타나고 있지않지만 최악의 사태까지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해
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안정적인 외환수급의 확보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제고시켜 외자이탈을 예방하는 한편,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확보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달러유입이
많아 원화가치가 급상승하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으므로 중앙은행이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적극 매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요즈음 대두되고 있는 우리경제의 낙관론에 대해서도 주의와 경계가 필요
하다. 실물경제의 뚜렷한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채 일부 금융지표의 상승에
현혹돼 경제주체들의 긴장이 풀어진다면 제2의 외환위기 위험도 배제할수
없다.
세계경제는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게 지금까지의 공통된
인식이다. 국제금융시장도 매우 불안한 상황이어서 브라질 사태가 국제금융
시장에 의외의 큰 충격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않다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
이다.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야기된 브라질의 금융위기
는 12일 멕시코와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각국에서 달러화가 빠져
나가고 환율이 급등하는가 하면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도미노현상으로 이어
지고 있다. 더구나 러시아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외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세계경제가 긴장에 휩싸이고 있는 모습
이다.
미국이 루빈 재무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 위기극복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브라질 금융위기는
중앙정부와 주정부간의 불화에서 촉발됐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제원자재
시세하락 등으로 국가의 주수입원인 원자재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재정과 금융
위기로 불거졌다는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견해를 인정한다면 브라질 금융위기는 단시일내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국제원자재 시장의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고 특히
주변 중남미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해 자칫 주변국으로의 위기확산이 더욱
빨라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경제의 문제점도 같은 맥락에서 진단해
볼수 있다.
또 국제금융시장의 여건을 보아도 빠른 마무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난해와는 달리 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의 재원이 바닥나 사태수습을
위한 지원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게다가 미국 등 선진국들의 발빠른
공조체제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불안감은 더 크다.
브라질 사태는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들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경제에도 그 불똥이 튈 가능성이 없지않다.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나타나고 있지않지만 최악의 사태까지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해
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안정적인 외환수급의 확보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제고시켜 외자이탈을 예방하는 한편,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확보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달러유입이
많아 원화가치가 급상승하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으므로 중앙은행이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적극 매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요즈음 대두되고 있는 우리경제의 낙관론에 대해서도 주의와 경계가 필요
하다. 실물경제의 뚜렷한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채 일부 금융지표의 상승에
현혹돼 경제주체들의 긴장이 풀어진다면 제2의 외환위기 위험도 배제할수
없다.
세계경제는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게 지금까지의 공통된
인식이다. 국제금융시장도 매우 불안한 상황이어서 브라질 사태가 국제금융
시장에 의외의 큰 충격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않다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