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서류를 결제하거나 거래상대를 만날 때 두사람이 한팀으로 활동
하는 "2인 연대원칙"을 생활규범으로 삼고 있다.

유럽사회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가치관으로서 오늘날 국제사회의 규범으로
인정되고 있다.

독일은 두사람의 은행지점장이 모든 일을 함께 의사결정하면서 지점의 운영
에 공동책임을 지고 있다.

이같은 두사람의 연대책임제를 포아이스 프린시플(Four Eyes Principle)
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한사람보다는 두사람의 판단이 보다 나을 수 있으며 위험도
줄인다.

이 점에서 포아이스 프린시플은 아시아적 가치의 모럴해저드를 고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처방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는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포아이스 프린시플을
가계.기업.정부의 생활규범으로 받아들여 국제수준의 의식을 갖춰야 한다.

우리는 국제사회로부터 상거래때 뒷돈과 떡값이 따르는 부패공화국 또는
뇌물백화점으로 비난 받아 왔다.

이같은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포아이스 프린시플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부패방지협약을 지켜 거래투명성을 높여나가는 공정거래풍토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서양에는 오래전부터 에니어그램(Enneagram)이라는 이론이 있다.

자신의 육신과 영혼을 비교해 참된 자기모습을 찾는 영성훈련이다.

포아이스 프린시플을 활용한 이 에니어그램으로 많은 죄인들이 회개하여
새 삶을 찾는다.

동양에서는 "하루 세번 반성하여야 성인의 길을 가게 된다"는 공자의 가르침
이 있다.

이는 동양식 포아이스 프린시플일 것이다.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 IMF한파로 일그러진 마음을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은유 절제의 미덕으로 가득 채워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을
찾자.

그리고 두사람의 연대책임제 즉 포아이스 프린시플의 생활화로 우리 경제
주체들이 투명성을 높이는 참된 경제운용의 지혜를 깨우쳐야 할 것이다.

변중석 < (주)효성 감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