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근로자와 사용자가 12일 올해 임금교섭에 대한 기본방침을 각각
발표함으로써 "99 춘투"가 시작됐다.

닛케이렌(일본경영자단체연맹)은 "임금 동결"을 제시한 반면 렌고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1% 인상"을 요구해 노사간 공방이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닛케이렌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일본경제가 심각한 불황에 직면, 임금
인상보다 고용확보를 우선해야 한다며 임금수준을 동결하는 기본방침을
채택했다.

이 경우 일본의 임금은 사실상 7년 연속 묶이게 된다.

이에대해 렌고는 "임금 억제론은 국민경제에 대한 경영자의 사회적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고졸 35세, 17년 근속자를 기준으로 "1%,3천2백엔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렌고는 2월말까지 요구사항을 제출, 곧바로 교섭에 들어가 3월중에 매듭
짓는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일본 노사문제 전문가들은 "올해는 경기도 최악이어서 노사간 공방이
더욱격심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