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과 베이커리가 한지붕에서 영업하는 복합 점포형태인 "베이커리
레스토랑"이 급속히 늘고있다.

기존 레스토랑의 한 코너에 베이커리 판매대를 설치, 상호 시너지효과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레스토랑과 고급 제빵을 찾는 고객들의 실질 구매력이 비슷하다는 현실을
판촉에 적용한 새로운 영업점 트렌드다.

지난해말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연 빕스(VIPS) 2호점이 그 예다.

고급 레스토랑격인 빕스 2호점은 입구에 베이커리코너를 마련, 이를 찾는
손님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제일제당으로부터 냉동생지(반죽상태)를 공급받아 이를 즉석에서 구워 제공
하기 때문에 고품격의 신선한 이미지가 레스토랑과 잘 어울린다는게 빕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라명과와 패밀리 레스토랑인 코코스간 제휴도 대표적 사례다.

신라명과는 지난해 코코스 성내점등에 베이커리 코너를 마련, 생크림케이크
등 인기제품 30여 품목을 시판해 좋은 실적을 올렸다.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뒀다는게 자체 평가다.

이 회사는 따라서 앞으로 20여개 코코스 영업점에 추가로 베이커리 매장을
낼 계획이다.

코코스측도 신라명과가 공급하는 고급제빵이 자사 레스토랑의 품격을 높여
준다며 이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또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인 스카이락도 서울 논현동에 즉석빵 위주의
베이커리숍을 개설, 고객 약 10%, 매출 15%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고 있다.

파리크라상이 단체급식 전문업체인 신세계 푸드시스템과 손잡고 이화여대
숙명여대 명지대등 대학식당에 진출한 것도 유사한 경우다.

"IMF 체제 이후 빈익빈 부익부 양상이 심화되는 지금 고급 레스토랑과
베이커리업체간 제휴는 같은 소득계층을 하나의 고객으로 묶는다는 이점
때문에 날로 확산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