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의 세계 최장타자는 누구인가.

존 데일리?

타이거 우즈?

이름은 잠시 접어두자.

그리고 골프에서의 최장타는 과연 몇야드일까를 물어보자.

4백야드?

5백야드?

5백야드는 너무 했는가.

파5홀에서 원온시키는 골퍼가 과연 있는가.

최근의 기록은 상상을 초월한다.

주인공은 제이슨 쥬벡(28)이라는 캐나다 골퍼이다.

미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그는 98리맥스 세계롱드라이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인물.

그는 이대회를 96년부터 3연패했다.

<>97년대회 최종 시도에선 4백12야드를 날렸다.

이는 종전 기록을 50야드나 경신한 신기록이었다.

그는 캐나다에서 4백63야드(이중 캐리가 4백30야드)를 날리기도 했고 비록
뒷바람이 있긴 했지만 5백11야드의 파5홀에서 원온 시킨적도 있다.

그는 14세때부터 3백야드 이상의 드라이브를 날렸다.

<>그의 클럽헤드 스피드는 시속 1백57마일.

타이거 우즈는 1백18마일이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샤프트를 8개나 부러뜨렸고 헤드 하나를 깨뜨렸으며
또다른 헤드 하나는 금이 갔다.

그의 헤드스피드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어떤 기계들은 측정에 실패하기도
한다.

그가 사용하는 드라이버는 타이틀리스트 975D.

로프트는 5.5도이고 그라파이트 보론의 "트리플X 샤프트"이다.

<>현직업은 약사지만 원래는 역도 선수이자 하키선수였다.

신장 1백75cm에 체중은 95kg.

그는 장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연성과 함께 모든 골프근육을 강화사켜야 하지만 특히 복부 근육을
길러야 한다. 복부 근육은 골프 파워의 원천이다.''

<>그렇다고 그가 장타만을 치는 "바보"는 아니다.

골프가 잘될때는 언더파를 치고 안될때는 75타까지 친다.

18홀 최저타수는 65타.

이론적으로 그는 18홀 세계 최저타수 신기록을 낼 만하다.

파5홀 원온 능력을 감안할때 18홀 전홀에서 원온을 시키고 2퍼팅으로 끝낸다
고 계산하면 54타(18+36).

이는 공식기록인 59타를 5타나 경신할 수 있는 타수.

그러니까 프로가 못되는 것 아닌가.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