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0선 돌파는 지난해 10월이후 처음으로 철벽의 저항선을 뚫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기관 일반투자자 외국인 등 모든 시장주체들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 낸
합작품이자 매물벽을 타고 넘은 만큼 주가는 새로운 상승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00선 돌파 의미 =주가가 강력한 저항선을 뚫어냈다.

6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23일(604.06)이후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4,5일 등 모두 세차례나 돌파시도가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지난해 2월 주가 급등기에도 600선은 마의 장벽이었다.

600선돌파로 주식시장은 매물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IMF관리경제체제에 접어든 후 600선 위에서
거래된 주식이 없는 만큼 물린 주식이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돌파 주역 =8월부터 상승시동을 건 한전이 단연 600돌파의 선봉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등 블루칩과 주택 국민은행등 우량은행, 대시세를 낸 증권 건설주
등도 600으로 가는 다리를 놓았다.

투자주체별로는 뮤추얼펀드와 투신권이 600선 돌파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들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한 것이 주가 상승에 큰몫을 담당했다.

외국인도 한전과 한통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일반인 자금도 속속 증시로 재유입됐다.

<>전망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1.4분기중 700선 돌파는 무난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식수요기반이 든든한데다 600선을 뛰어넘었다는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

기관및 뮤추얼펀드의 주식매수도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정종렬 신영투신운용 사장은 "지난해말 설정된 박현주펀드 등은 주식을
상당히 편입했지만 최근 설정됐거나 앞으로 설정된 펀드들은 그렇지 못하다"
며 "이들이 먼저 핵심우량주 업종대표주 등으로 펀드의 골격을 세운뒤 개별
종목을 채워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걸림돌도 많다.

전문가들이 가장 염려하고 있는 것이 선물 고평가폭이 축소되고 있는 대목.

선물이 저평가상태로 들어가면 6천억원을 넘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
진다.

지수관련 대형주에 매물이 쏟아지면 주가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6일연속 오름세를 보인 대목도 단기적으론 부담이 된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주가지수 이동평균선을 주목하라고 권고한다.

지난 10월이후 종합주가지수는 25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한번도 처지지 않았
다는 것.

지수가 25일선 근처로 밀리거나 그 아래로 떨어지면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