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진쑥 바람이 거세다.

농협매장을 중심으로 인진쑥을 가공한 건강보조식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서광농협 북설악영농조합 등 인진쑥제품 제조업자들이 잔업을
하거나 공장을 온종일 풀가동하는등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의 경우 지난해 3월 9백27만원에 그쳤던 인진쑥제품
매출이 7월 1천4백50만원, 11월 4천1백93만원으로 급증했다.

창동점에서도 지난해 5월 1천9백63만원에서 8월 2천4백51만원, 11월
5천3백33만원으로 매출이 부쩍 늘었다.

인진쑥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간질환 위장병 변비 부인병 등에 좋다고
알려진데다 효능에 비해 비교적 돈이 적게 들기 때문.

쑥편의 경우 강원도 양양군의 서광농협이 만든 제품이 하나로클럽에서
1백50g당 1만3천8백70원에 팔리고 있다.

인진쑥제품은 94년 서광농협이 상품화한뒤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7월 건강보조식품을 환으로 만들수 있도록 규제가 풀린뒤 쑥제품을
만드는 영농조합이나 작목반이 10여곳으로 늘었다.

인진쑥제품에는 인진쑥편(환) 인진쑥차 인진쑥엿 인진쑥과립 인진쑥농축액
등이 있다.

인진쑥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제조업자들은 물량을 대느라 신바람이 나있다.

수도권 2백50여개 농협매장에 납품하는 서광농협은 저녁9시까지 3시간
잔업을 하고 있고 북설악영농조합은 아예 공장을 24시간 돌리고 있다.

내설악영농조합 명진농장 등도 농협하나로클럽 납품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수도권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폭발적 인기를 발판으로 인진쑥제품을 제조하는 단위농협들의 매출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설악영농조합의 인진쑥제품 매출은 97년 25억원에서 지난해 40억여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설악영농조합의 김성용 조합장은"요즘 시중에 파우치팩에 담은
인진쑥농축액이 많이 나돌고 있으나 효능은 농축액으로 만든 환제품이
훨씬 낫다"고 조언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