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한국 일본 러시아등의 철강제품에 대해 당분간 수입
규제를 하지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미국 언론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들 지역으로부터의 값싼
철강수입을 막기 위해 강력한 규제조치를 취해달라는 미국 철강업계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5일까지 철강업계의
요구에 대한 대응책을 의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으나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철강수입과 관련해 지금까지 미국
행정부가 취한 조치가 포함될 것이지만 현재 검토중인 대응책이 포함될
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한국등의 철강업체들은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업고 미국에 대한 수출을 크게 늘려왔다.

이에 대해 미국 철강업계는 정부측에 이들 국가들이 철강제품을 덤핑
수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취해주도록 요구했었다.

미국 행정부는 그러나 수출국들의 반발을 우려해 이같은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