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LG 삼성 대우 현대 등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용 평판 브라운관(CPT), 프로젝션 TV 등을 개발해
상품화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분야에서 가장 앞선 일본과 비교할때 기술이 1~3년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 TFT-LCD =삼성전자와 LG전자 LG반도체가 참여하고있다.

일본보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지난 95,96년 시설을 크게 늘려 시장 점유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중 삼성과 LG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0%정도.

그러나 가로 7백mm 세로 6백mm 의 소위 3.5세대 생산라인을 세계 처음으로
가동시켜 앞으로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판이 클수록 생산단가를 줄일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화면개발에 적극 나서 화면대형화 경쟁에서는 일본을 앞서고있다.

삼성과 LG는 올들어 각각 13.1인치 및 14,15인치를 잇따라 선보였다.

17인치 개발도 눈앞에 두고있다.

삼성은 대형원판 한장을 그대로 활용,30인치형을 군사용으로 만들어
수출하기도 했다.

업계는 앞으로 일본과 선두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 PDP =LG전자 삼성전관 오리온전기등이 최근 2~3년동안 40인치에서 60인치
크기의 제품을 개발했다.

그러나 가격이 워낙 비싸 아직까지 시장은 형성되지 않고있다.

업체들은 주로 주문을 받아 소량씩 생산하고있다.

업체들은 일반소비자들에게 판매할수 있는 시기를 내년 후반기로 예상하고
양산 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준비하고있다.

그러나 1만대이상을 생산할수 있는 라인 하나를 설치하는데 1천억원정도
들어 업체들이 자금을 조달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본의 경우 3년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일본은 기초 기술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

<> CPT =LG전자 삼성전관이 참여하고있다.

국내업체들은 소니 마쓰시타등 일본업체들과 비교할때 기술개발이 1년정도
늦은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올들어 17인치에서 29인치급의 CPT를,삼성전관은 29인치 CPT를
각각 개발했다.

LG와 삼성은 내년부터 30인치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반면 일본 소니는 17인치에서 36인치를 이미 시판중이다.

업체들은 CPT외에 완전평면 모니터용 브라운관(CDT)도 올들어 잇따라 생산,
일본과의 기술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 프로젝터 =대우전자만이 지난 9월 세계 처음으로 TMA(Thin Film Micro
Mirror Array-Acuated)라는 프로젝터를 개발했다.

대우는 내년 9월께부터 이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필립스 등 외국업체들은 대우와는 다른 LCD방식의 프로젝터를 개발, 최근
판매에 들어갔다.

대우는 TMA가 LCD방식보다 5배정도 더 밝다고 설명했다.

<> 기타 =업계는 FED(전계방출디스플레이), EL(전계발광디스플레이), 3D
(3차원 디스플레이) 등도 연구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인치의 FED를, LG전자는 4인치와 5인치의 EL을 개발했다.

양사는 개발품을 상품화하기위해 공장을 건설할 준비를 하고있다.

한국디스플레이조합의 구자풍 국장은 "국내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21세기에는 보다 가볍고 선명한 화면을 볼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