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열 대우전자 신임사장은 28일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의 빅딜
(대규모 사업교환)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빅딜에 반해 "독자생존 모색가능"이라는 발언후 중도퇴진한
전주범사장의 바톤을 이어받아 지난 21일 취임했다.

양 사장은 이날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삼성자동차 처리문제와
결부되어 대우전자와 임직원들이 엉뚱하게 피해 보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번 빅딜에 대해선 임직원들과 기본적으로 생각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이번 빅딜이 번복될 가능성이 적지만 과정에서 변수가 많고
시간도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결말에 대한 예측을 할 수없다고 말했다.

빅딜조건이 맞지않아 철회된다면 대우전자는 그룹복귀나 독자생존의 길을
갈 수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양 사장은 그러나 "빅딜이 성사돼 삼성전자로 옮긴다면 자신도 직원들의
고용 승계등 권익보장을 위해 삼성으로 옮겨갈 의사를 갖고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대우에 남기를 원하는 임직원들은 그룹에서 소화할 수있도록 하고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경우 응분의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양 사장은 강조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