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행장 선임과 관련한 논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한미은행은 지난
26일 확대이사회를 열고 신광철(신광철.58)상무를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신 대행은 내년 2월 정기주주총회때까지 은행장 직무를 맡게 된다.

신 행장대행은 충남 공주출신으로 경동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
했다.

지난 67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그는 83년 한미은행 창립멤버로 참여,
여의도지점장 영업1부장 자금부장 인사부장 등을 거쳐 96년 2월부터
상무이사로 재직해왔다.

정부일각에서 신동혁(신동혁)한일은행장 대행을 한미은행장으로 내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은행 노동조합은 지난23일 "외부인사의
내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신관치"척결운동을 펴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또 앞으로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주총 거부권행사를 추진하고
유사시 전직원의 총파업도 불사하기로 했다.

한미은행 노동조합은"한미은행이 정부 지분이 없는 순수 민간 합작
은행이므로 책임경영을 전제로 한 인사자율권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
했다.

금융계에선 한미은행 특성상 합작선인 미국 아메리카은행(BA)의 선택
이 행장선임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고 보고 미셸리언 부행장이
돌아오는 내년 1월초이후에야 본격적인 행장선임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인사중 행장후보로는 신 대행을 비롯 송병익 감사 조국현 상무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