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종합2위를 달성하는데 삼성그룹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그룹 소속 선수와 후원 선수들이 메달을 대거 따낸데다 아시안게임
공식후원업체로 스포츠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삼성그룹 소속 선수가 획득한 금메달 11개, 은메달 1개이다.

삼성이 후원하거나 지원한 육상 태권도 등 8개 체육단체가 획득한 메달까지
합칠 경우 총메달수는 금30개, 은14개, 동13개에 달한 것으로 이 그룹은
집계했다.

한국팀이 따낸 전체 메달수의 35%에 이르는 수준.

삼성은 특히 아시안게임 공식후원업체로 매출과 이미지제고효과를 크게
거둔 것으로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회조직위 홍보대행사인 스핀들러가 "공식후원업체 11개사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태국항공(42%)에 이어 삼성(37%)이 2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나 후지제록스 등 일본유명업체들을 따돌린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 태국현지법인 매출은 1억달러, 순이익 4백50만달러를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대회기간중 매출이 20%이상 늘어났다.

삼성은 지난 95년 방콕아시안게임조직위와 가장 먼저 공식후원업체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대회기간중 선수촌 프레스센터 등에 TV 등 6개종류 가전제품을
1백만달러에 공급했다.

또 방콕시내 2천여곳에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타마삿대학에 홍보용 대형
전시관을 짓기도 했다.

참가국 안내피켓에는 삼성로고를 새겼다.

덕분에 북한선수단 입장시 조선인민공화국(DPRK)피켓 하단에는 삼성이라는
로고가 선명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