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회장을 지낸 배순훈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간
의 빅딜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하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 눈길.

배 장관은 16일 전경련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 "빅딜에 결코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개인적으로는 매출의 95%가 수출인 대우전자의 설비가 과잉
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언급.

그는 "엔지니어로서 볼때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싸게 만들어서 많이
파는데서 생긴다"며 "대우전자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일본
시장의 10%를 석권한 경쟁력 있는 회사"라고 강조.

그는 "대우전자가 꼴찌라고 하지만 해외 비중을 따질 때 삼성 LG에 못지
않다"며 "삼성전자로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서 구조조정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부연.

배 장관은 "장관이 되니 국회 일정이다 부처간 업무 협의다해서 사장할
때보다 업무처리에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마디.

그는 이어 최근 자신의 E메일에 대우전자로 돌아와 달라는 대우전자
임직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소개해 전직 경영자로서의 애착을
보이기도.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