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서 사용돼 온 "불량률 제로(0)"개념이 은행 업무에도 도입된다.

씨티은행은 13일 모든 업무 절차를 고객입장 위주로 바꿔 업무 오류를
1백만건당 6건이내로 줄이는 "6 시그마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모토롤라등 제조업체들이 품질관리 차원에서 도입,사용해온 개
념이다.

씨티은행은 이를위해 2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캐시 앤 트레이드 리디
자인 팀"을 만들어 가동에 들어갔다.

이 팀은 3백개 안팎의 거래 기업처를 방문,<>재무담당 임원 <>중관관리자
<>일반직원 등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을 통해 씨티은행과의 거래에서 생기
는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거래업체들이 현금관리와 무역금융 부문에서 요구하
는게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존 리드 씨티코프 회장이 올해초 "식스 시그마운동"을 본격
주창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를 시행케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체와의 면담에서 씨티은행은 <>어떤 기준에 따라 단기자금을 조달하
고 투자를 결정하는지 <>국제 송금은 언제 주로 하는지 <>무역금융관련 서
류에 고칠 점은 없는지 <>은행이 어떤 분야에서 특히 실수를 하기 쉬운 지
등을 구체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기업체들은 통장을 하나 만드는데도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일
주일씩 걸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 기간을 2~3일내로 단축하겠다는게 우리
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은행은 6 시그마운동을 내년 초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며 기업금융뿐 아
니라 소매금융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에서 "불량률 제로"개념은 생소한 것으로 앞으로 국내은행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