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6월 국내 최초로 택배사업을 시작한 (주)한진은 매년 50%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에는 택배부문에서만 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5백50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진택배의 최대 장점은 육.해.공을 모두 이용한 복합운송체제를 갖췄다는
점.

육지는 (주)한진이, 해상은 한진해운이, 그리고 항공운송은 대한항공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기 때문이다.

국내택배가 보통 의뢰한 날로부터 하루가 지난 다음날 배달한다면 한진택배
는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부산 제주 대구 광주 속초 등 11개 도시의 경우
당일 배달체제를 갖췄다.

특히 공항에서 공항까지의 운송은 3시간이면 충분하다.

배달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화물추적시스템도 한진택배의 자랑거리다.

이 시스템은 화물운송을 부탁받은 시점부터 전달할 때까지 화물이 어디로
운송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총9단계에 걸쳐 화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실수로 배달이 늦거나 잘못되는 것
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배달되는 과정에서 배달처를 바꿀 수도 있다.

한진은 97년부터 순수 국내자본과 조직으로 국제택배사업을 시작했다.

기업의 다국적 및 국제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으며 화물이 경량화됨에 따라
기존의 항공화물이 국제택배를 이용하게 되는 변화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 등으로 국제택배시장은 매년 10%대의 증가
추세에 있어 더욱 군침을 삼키고 있다.

한진은 이 시장을 겨냥해 해외 현지 택배업체와 업무제휴를 하는 한편
직영 해외영업망도 개설하고 있다.

현재 한진은 세계 각지로 향하는 해외발송 서류 및 소화물을 2~3일이내에
배달하고 있다.

한진이 내놓은 농수산물 통신판매 상품인 "고향맛 편"은 전국의 유명 특산물
을 신선한 상태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중간유통과정이 없기 때문에 신선도가 잘 유지되고 가격도
10~30%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