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배사업은 지난 92년 (주)한진이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기업형 서비스
를 시작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대한통운 현대물류 동서배송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택배업체의 생명은 무엇보다도 전국 방방곡곡을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이런 특성때문에 중소업체보다는 대기업이 경쟁적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택배시장은 소위 빅3로 불리는 현대물류 한진 대한통운 등 3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3사는 올들어 업체별로 월평균 1백만박스 이상의 물량을 처리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보다 30~70%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최근 물류부문의 아웃소싱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데다 홈쇼핑 등
통신판매가 자리잡으면서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물류는 지난 9월 1백30만박스를 처리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독점계약을 맺고 있는 39홈쇼핑사의 매출이 3배이상 늘어난
데다 기업들이 독립시키고 있는 물류부문 물량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주)한진은 올들어 월평균 1백20만박스의 물량을 수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이상 늘어난 것으로 올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하고
물류부문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기업과 개인화주의 순수택배물량만 9월에
1백20만7천박스, 10월에 1백10만박스를 각각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의 경우 택배산업은 사업개시후 초기 10년간 1백%의 상장률을 보인것이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도 물론 이같은 성장속도는 예외가 아닐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인들이 택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면서 이제는 더이상 낯선 상품이
아닌 일상적이며 이용가능한 것으로 비춰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같은 황금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시장선점을 위해 조금이라도 경쟁사보다 우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국제택배시장의 경우 DHL TNT UPS FedEX 등 세계적 택배업체들이
시장의 85%이상을 독식하고 있어 시장개척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택배란 ]

포장 수송 배달의 일관서비스를 제공하는 택배는 행정용어로 소화물일관수송
이라고 불린다.

개인 또는 기업의 포장단위 30kg 이하,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1백60cm
이내인 소형화물의 운송을 대신해 주는 업종이다.

화물의 접수로부터 포장 수송 배달에 이르는 일체의 서비스를 운송인의
책임 아래 도어 투 도어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수송체제다.

개인화물은 주로 서적 의류 식료품 가전제품 등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화물은 긴급을 요하는 물품을 익일 배달체제로 운송한다.

국제항공소화물 수송은 쿠리어서비스 또는 스몰패키지서비스 등으로 불리며
선적서류 은행서류 등 상업서류와 설계도면 카탈로그 등 국제상거래에 필요한
자료를 주대상으로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