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칩스(대표 유길수)는 주문형 MICOM 등 비메모리반도체를 개발하는
코스닥등록 벤처기업이다.

지난 9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매년 60~70%의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창업한지 5년만에 매출 1백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따른 경기불황에도 불구, 연간 매출액 5백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멤버는 유길수 사장을 비롯 대부분 내외반도체(현
핵심텔레텍) 출신들로 10여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기술을 축적해 왔다.

지난 95년 통상산업부로부터 유망선진기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97년에는
벤처기업상에서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을 받았다.

지난 7월엔 사모사채발행을 통해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18억원의 자금을
조달,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프로칩스의 고성장은 기술력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개발품은 주문형 MICOM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 AD-BALL CCD카메라
등 4가지가 대표적이다.

현재 주력 품목인 주문형 MICOM은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메인컨트롤러로 프로그램개발에서부터 메이커들의 요구기능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일반 중소기업이 뛰어들기엔 상당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형성하기에 알맞은 품목이다.

프로칩스는 이 분야에서 9년여의 노하우를 축적, 음성파형분석방식의 합성
및 효과발생기능을 가진 주문형반도체(ASIC)와 PC모니터 컨트롤러 등
수백가지의 개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5%에 달해 국내외 주요 반도체메이커(90%)를 제외하면
중소기업으로선 선두주자다.

2000년엔 시장점유율을 10%선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주력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는 반도체칩및
소프트웨어 개발력을 바탕으로 6개월간 6억원을 투입, KBS 영상사업단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수신기(모델명 KMEN2001K)는 국내외 겸용 디지털안테나를 채택,
무궁화위성을 통한 국내 위성방송과 아시아위성 등 20개 이상의 채널을
시청할수 있도록 고안됐다.

99년께 무궁화위성이 전면 운용되고 데이콤과 머독사간 합작위성인
데이콤샛이 발사되면 90~1백20개 채널까지 수신할수 있게 된다.

특히 국산 신기술로 제조원가를 대폭 절감, 기존 제품의 절반수준인
37만5천원(표준형)에 공급되고 있다.

프로칩스는 KBS영상사업단과 함께 수출전담부서를 설치, 앞으로 2~3년간
1억달러 상당의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최대 잠재시장인 중국시장 진출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내년 30%, 2000년 50% 시장점유를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
하고 있다.

프로칩스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00년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고
기업공개도 추진할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