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지제 이누의지혈궤
백척지실 이돌극지연분

천길 강둑도 개미 구멍으로 무너지고 ;
고대광실도 굴뚝 연기로 불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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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유로에 있는 말이다.

조그마한 부주의로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 내용이다.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의 붕괴 사건은 밖으로 온 세상에 나라 망신을
시켰고 그로 인해 생긴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또한 엄청난 것이었지만
사람들은 그때 그 충격을 잊어가고 있다.

대구와 서울 아현동 가스 폭발사고가 악몽만 같았는데, 엊그제는 또 지대공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해 민가에 그 파편이 우수수 떨어졌고 대형 조명탄이
집 벽을 뚫고 날아들어 8순 할머니가 기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으로 더 큰 사건 사고가 발생할 염려가 있다.

우리의 안전의식과 사회기강에 대한 점검이 요망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