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선통신 부문의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유선통신 매출액을 앞설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부터는 무선과 유선간 매출액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져 무선통신이
통신산업 전반을 주도하는 "무선통신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올해 무선통신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1.1%나 증가한
7조3천49억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반해 올해 유선통신 매출액은 접속료를 제외할 때 지난해보다
5.2% 적은 7조2천5백2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통신서비스 역사상 처음으로 유.무선통신간 매출액이 역전되게
됐다.

내년에는 무선통신 매출액이 9조1천5백91억원,유선통신은 7조4천6백
46억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앞으로 유.무선간 매출액 격차는 더욱 확대
될 전망이다.

무선통신의 급성장은 이동전화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데 따른 것이다.

올해 이동전화부문 매출액은 IMF 한파속에서도 지난해보다 무려 68.7%나
증가한 6조4백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8.9% 늘어난 8조3천9백9억원으로 전체 유선통신
매출액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정통부는 이같은 성장세를 감안할 때 이동전화 매출액이 오는 2002년에는
10조2백60억원에 이르러 "매출액 10조원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유선통신 매출액 부진은 이동전화로 시내.외전화를 거는 일이
많아진데다 IMF 한파로 가입자가 줄고 통신업체가 요금을 크게 내리며
출혈경쟁을 벌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시내전화 매출액이 2조9천4백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시외및 국제전화도 각각 8.2%와 15.9%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는 시내.시외전화가 PC통신.인터넷 이용증가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증가율이 각각 3.8%와 1.0%에 그치고 국제전화는 계속 줄어들
전망이어서 매출액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정통부는 분석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