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내년초부터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대대적으로 내놓고 한국
화장품시장에서 "혁명"을 일으킬 것입니다.

화장품매장에 산뜻한 모양의 "메이블린 뉴욕"전용매대가 설치되고 나면
큰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메이블린 뉴욕"은 로레알의 수많은 브랜드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브랜드만으로 연간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로레알코리아(주식회사 코벨)의 마틴 기유(38)사장은 내년부터 화장품
시장에서 "엄청난"일을 일으키겠다며 이렇게 얘기했다.

기유 사장은 "이같은 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들어서만 1백명이
넘는 직원을 채용했고 내년에도 최소한 50명을 더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레알의 "특기"인 기업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흥미를 갖고 있고 (상대방을)만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한국내 생산시설 확충에 대해선 "중기적으로 그렇게 해야 하고 99%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기는 한국내 매출이 얼마나 빨리 늘어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기유 사장은 "로레알은 매출액의 3.5%를 연구개발(R&A)에 투자하고
연구개발인력이 3천명에 달한다"고 자랑했다.

또 "로레알에서는 모든 일이 R&D에서 시작된다"면서 "한국인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있고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와
도 공동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화장품업체들에 대해선 "기술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달해 있다"고
치켜세운뒤 "다만 국제적인 마인드가 부족한 것이 흠"이라고 지적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