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경제백서-자본시장] 업종/기업분석 : 의약 ..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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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경기위축이 장기화됨에 따라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을 바라보고
성장해온 상장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반면 수출비중이나 병원용 제품 비중이 높은 상장사들의 영업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약사들은 생산실적 기준으로 97년 8조5백억원어치를 기록했다.
90년이후 97년까지 연평균 12.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 추세를
이어왔으나 97년12월부터 문제가 달라졌다.
상장제약사와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와 고금리 부담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올들어 1.4분기에는 약값 인상에 대비한 수요업체(병원과 도매상)의
주문증가로 초단기적인 매출증가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바로 2.4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료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수출쪽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부진
하고 여기에 환율하락으로 인한 약값 인하도 추진되고 있어 금년도 전체
매출실적은 전년대비 3%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경기 저점 통과를 가정해 일반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98년도와 비교해 5%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0년대 중반이후 해외 제약사들은 단독출자 형태로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의 국내진출은 그동안 합작이 주류였으나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해외업체들은 제품력과 마케팅 능력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달리는 국내 한계기업들의 영업 위축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사업다각화를 통해 제약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나 실제로 시장환경에 적응한 회사는 소수에 불과하며 오히려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사업중단을 고려하는 제약 자회사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M&A(기업인수합병)나 전략적 제휴마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어 생존을 위한 대형화도 힘들어 보인다.
해외 제약업체들이 M&A나 전략적 제휴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실례로 96년말 현재 세계 10대 제약사들의 평균 연구개발비는 1백44억달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 비중은 15.3%로 국내 업체와 비교가 안된다.
국내업체의 경우 이 수치가 1천8백9억원및 4.3%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국내 제약업계의 본격적인 신약개발 역사가 겨우 10여년에 불과한
상황에서 기술수출 건수와 금액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측
면으로 평가된다.
국내 제약사들은 외형면에서 98년을 전환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나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로 질적으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과제는
계속 부담거리로 남아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
경기위축이 장기화됨에 따라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을 바라보고
성장해온 상장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반면 수출비중이나 병원용 제품 비중이 높은 상장사들의 영업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약사들은 생산실적 기준으로 97년 8조5백억원어치를 기록했다.
90년이후 97년까지 연평균 12.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 추세를
이어왔으나 97년12월부터 문제가 달라졌다.
상장제약사와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와 고금리 부담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올들어 1.4분기에는 약값 인상에 대비한 수요업체(병원과 도매상)의
주문증가로 초단기적인 매출증가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바로 2.4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료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수출쪽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부진
하고 여기에 환율하락으로 인한 약값 인하도 추진되고 있어 금년도 전체
매출실적은 전년대비 3%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경기 저점 통과를 가정해 일반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98년도와 비교해 5%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0년대 중반이후 해외 제약사들은 단독출자 형태로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의 국내진출은 그동안 합작이 주류였으나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해외업체들은 제품력과 마케팅 능력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달리는 국내 한계기업들의 영업 위축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사업다각화를 통해 제약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나 실제로 시장환경에 적응한 회사는 소수에 불과하며 오히려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사업중단을 고려하는 제약 자회사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M&A(기업인수합병)나 전략적 제휴마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어 생존을 위한 대형화도 힘들어 보인다.
해외 제약업체들이 M&A나 전략적 제휴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실례로 96년말 현재 세계 10대 제약사들의 평균 연구개발비는 1백44억달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 비중은 15.3%로 국내 업체와 비교가 안된다.
국내업체의 경우 이 수치가 1천8백9억원및 4.3%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국내 제약업계의 본격적인 신약개발 역사가 겨우 10여년에 불과한
상황에서 기술수출 건수와 금액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측
면으로 평가된다.
국내 제약사들은 외형면에서 98년을 전환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나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로 질적으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과제는
계속 부담거리로 남아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