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판매중인 프리미엄양주"임페리얼 클래식"이 때아닌 가짜 양주소동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발단은 모 방송국이 진로가 지난 96년 1월부터 임페리얼 클래식 뚜껑에
부착하기 시작한 위조방지 특수라벨을 가짜양주 식별방법의 하나로
소개하면서 비롯됐다.

이 라벨은 뚜껑 개봉전에는 "IMPERIAL CLASSIC"이라고 표시되나 개봉과
동시에 "OPEN"이라는 입체문양이 나타나도록 돼있다.

그러나 진로가 지난 7월부터 이 라벨부착을 중단한 사실을 방송사에서
확인하지 않은게 화근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소비자들 사이에 특수라벨이 부착되지 않은 임페리얼
클래식은 모두 가짜가 아니냐는 오해가 확산되면서 진로측에 항의성
전화문의가 빗발치기 시작한 것.

진로측은 가짜 파동이 확산조짐을 보이자 조기진화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IMF한파이후 양주의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위조품이 나돌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판단, 지난 7월부터 라벨부착을 중단했다"며
"안심하고 임페리얼 위스키를 애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국내 위스키 소비가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일로 양주소비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