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과 기업인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이 회사의 젝웰치 회장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들
가운데 8위로 기록됐다.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세계 53개국 주요 기업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30일 보도했다.

<>존경받는 기업인=응답자들은 기업가의 덕목으로 분명한 비젼, 활기찬
리더쉽, 목표를 추구하는 끈기를 들었다.

이들 세가지 덕목을 갖춘 기업인으로는 젝웰치 GE회장이 1위로 꼽혔다.

신문은 "젝웰치 회장이 GE의 고위급 인사에서부터 최하위 직원에까지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엇이며 회사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 지를
명확히 해준다"고 평가했다.

2위인 빌게이츠 MS회장은 다른 경영자들과는 달리 "천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척정신과 명확한 두뇌, 과감한 경영전략등이 그의 이미지로 조사됐다.

다임러벤츠와 크라이슬러의 합병을 성사시킨 슈렘프 회장은 뚝심있는
경영인이라는 이미지가 좋은 평가를 받아 3위에 올랐다.

IBM의 거스너 회장(4위)과 인텔의 그로브 회장(5위)은 세계 컴퓨터통신
분야의 지도력이 인정받았다.

<>존경받는 기업=상위 40개사중 미국 기업이 23개를 차지했고 유럽이
13개, 일본이 4개사를 차지했다.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1개사도 나오지 못했다.

1위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차지했고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3위는 코카콜라, 4위는 IBM등 미국기업들이 4위까지를 독차지했다.

5위는 도요타였다.

GE는 주주들에게 이익을 많이 남겨준데다 빠른 기업성장이 높게 평가받았고
MS는 정보기술 산업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 평가받았다.

MS는 미국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최근 미국정부와 벌이고 있는
반독점 소송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요타는 지난 80년대에 진행한 과감한 기업구조조정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럽 기업 가운데는 최근 미국의 크라이슬러사와 합병한 다임러크라이슬러
(독일)가 6위에 랭크됐고 ABB와 네슬레가 공동 7위에 올랐다.

존경받는 기업과 기업인이 일치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관심을 끌었다.

펄시반빅 인베스터 회장은 존경받는 기업인 6위에 올랐으나 정작 그가
경영하는 회사는 4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브리티시피트롤리엄(BP)의 존브라운 경 역시 10위의 존경받는
기업인이었으나 BP사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국 증권계의 거물이며 벅셔헤서웨이 회장인 워렌버펫은 8위에 올라
제조업 경영인들이 주류를 이룬 존경받는 기업인 명단에 금융인의 이름을
추가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존경받는 기업=선두는 단연 도요타였다.

그 뒤를 소니 카오 혼다 캐논등이 이었고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8위에 올랐다.

중국은 전자반도체회사인 해이어가 7위를 차지해 중화경제권의 체면을
지켰다.

< 정규재 기자 jk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