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폐막된 제16회 이탈리아 토리노 국제영화제에서 민병훈 감독(29)이
타지키스탄의 잠셋 우스만노프와 공동 감독한 "벌이 날다"가 대상(상금
1만8천달러)을 차지했다.

"벌이 날다"는 비평가상과 관객상도 수상해 토리노 영화제 사상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민 감독의 러시아국립영화대 석사과정 졸업작품이기도 한 "벌이 날다"는
6천여만원의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지만 독특한 영상미와 서술구조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앞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화제와 스위스 영화제, 이란
영화제, 싱가포르 영화제 등에서도 추가 수상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벌이 난다"는 지난 22일 그리스에서 폐막된 제39회 테살로니케
영화제에서도 은상을 받았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