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호 사장 ]

세계경제는 동아시아 통화위기의 여파와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침체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며 통상마찰, 보호무역주의 등 무역전쟁 조짐이 표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종합상사들은 금년보다 더욱 힘든 여건하에서 시장확대에 힘써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을 안고 내년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LG상사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효율적인
빌드&스크랩(BUILD&SCRAP, 선택과 집중)을 강도높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

부진시장에서의 과감한 철수와 전략시장에 대한 집중.확대를 통해 자원배분
을 효율화하고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필요하다면 지사신설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상사 기능의 고도화와 복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유망
신사업 분야와 상사의 비교우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영역을 지속적
으로 개척하고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

주요 수출 시장이었던 동남아는 외환위기로 인해 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향후 잠재력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따라서 시장지키기에 주력하되 구상무역등으로 교역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며 중국시장은 리스크가 상존하는 시장임을 감안,대형 고정거래선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추구할 예정이다.

반면에 동구권및 아프리카 등 미개척시장에 대해서는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시장조사 노력을 대폭 강화하고 지사신설도 검토할 것이다.

내년부터 유러화가 시행됨에 따라 EU의 시장여건, 교역, 산업 등 제반
분야에 걸쳐 변화의 바람이 일 것이며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장기회와 함께
무역창출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기능 재배치등 마케팅 전략의 전면적 재검토를 통해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나갈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