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5일 빈에서 열리는 OPEC 회담에서
추가감산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석유전문주간지인 중동경제조사
(MEES)지가 23일 전망했다.

MEES는 대신 지난 6월에 합의한 현 생산량 체제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알제리가 추가감산을 설득하고 있으나 베네수엘라 이란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주요 산유국들은 이미 추가감산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해
놓은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는 대신 하루 전체 감산량 2백60만배럴
체제를 6개월 더 연장해 내년말까지 시행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이라크를 제외한 11개 OPEC회원국의 감산합의 이행률은 지난달의
경우 93%에 이르렀지만 나이지리아의 내정혼란으로 인한 자연 감산 요인을
제외하면 전체 이행률은 83%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유가하락을 주도한 아시아 금융위기와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 등에 따른 수요감소등으로 공급 과잉 문제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이다.

한편 이같은 유가하락 사태로 재정의 70%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올해 목표치보다 세수가 27% 하락하는 등 주요 산유국들의
경제에도 주름살이 잡히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