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의 비리혐의를 포착, 지난 22일 극
비 소환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 부장검사)는 24일 "박 회장에 대한 여러가지 진정
및 투서가 접수돼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몇가지 새로운 첩보와 함
께 개인 비리 혐의가 포착돼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지난해 중소기협 산하 한국과학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홍모(55)씨에게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외국인산업연수생 관리회사(해외인력 송출입업체)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과 중앙회 산하 기협파이낸스의 특혜대출 개입
혐의 등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 22일 밤 소환돼 조사받은 뒤 23일 귀가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 5일 홍씨를 소환, 과학기기 납품 주문건과 관련해 박
회장에게 자신에 대한 회원사들의 불만을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건넸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박 회장은 검찰조사에 대해 "홍씨 등 누구에게서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며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본인을 기협 회장직에서 몰아내려는 특정 세력의
음모"라고 반박했다.

미주실업 회장인 박 회장은 지난 95년 3년 임기의 제18대 기협 회장에 선출
된 데 이어 지난 2월 제19대 회장으로 재선됐다. 박 회장은 오는 28일 대북
경협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