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 주석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모스크바 교외 노보 오가표보 휴양지에서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확대와 국제정치 공조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지난 92년 이후 6번째인 이번 중.러 정상회담은 처음으로 노타이 차림에
공식 의제가 없는 비공식 회담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가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교역 증대와 중국의 대러 물자지원등 경제협력 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했다.

반면 그동안 양국간 단골 의제였던 국경 문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장 주석은 특히 러시아의 경제난 극복을 돕기 위해 식품과 의약품을
비롯한 생활 필수품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정부 관계자는 23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고열을
동반한 폐렴증세로 중앙의료원에 긴급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옐친 대통령의 항생제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