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하에 자극받아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초
유럽단일통화(유로)출범후 곧바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로권의 기준 금리가 독일과 프랑스 수준인 3.3%로 출발할
것이지만 내년 1.4분기중 0.3%포인트 내려 3%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CB는 그동안 경기침체 방지와 고용증진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회원국 정부들의 압력을 받아왔다.

이 신문은 미국이 지난 2개월간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하므로써
ECB의 조기 금리인하 필요성에 설득력을 더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포루투갈 이탈리아 등 유로가입 국가들은 유로권의 기준금리에
맞추기 위해 자국 금리를 속속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스페인과 포루투갈이 이달초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데 이어
이탈리아도 올해말까지는 기준금리를 3.30%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