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전화요금을 인터넷으로 청구하고 낼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은 인터넷을 이용해 시내 및 시외전화와 국제전화 요금을
가입자에게 고지하고 요금 납부도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가입자들이 통신서비스별 요금을 하나로 통합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낼 수 있도록 하고 그동안 사용한 통신서비스별 요금내용도 수시로 조회해
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전자 요금결제가 실용화되면 종이 요금청구서와 영수증이 모두
사라져 관리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이용자는 요금을 편리하게 낼 수 있고 요금을 할인받을 수도 있게 된다.

전자 요금결제는 미국 AT&T가 이미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체크 프리 (Check Free) 서비스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현재 8천만명의
가입자가 AT&T사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요금을 납부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AT&T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가입자에 대해 통화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가입자들이 연내에 모든 웹사이트를 통해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수백개에 이르는 은행 지점망을 인터넷으로 연결, 가입자들이 자신의
거래은행 계좌에서 요금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통신은 전자요금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해 통합 고객정보시스템(ICIS)을
개발, 오는 12월 서울과 강원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가입자들이 통신서비스별 요금을 한데 통합해 원하는 날에
낼수 있도록 해준다.

99년부터는 이 시스템을 전국에 설치하고 빠르면 2000년말께는 인터넷과
연결, 종이가 필요하지 않는 전자 요금결제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된 이후에는 교환기 등의 자재 구매및 조달업무에도
전자상거래를 도입한다는 중장기 구상도 갖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와함께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14개 은행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가상은행 사업도 벌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 사업과 전자 요금결제 시스템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경우 가입자는 은행 인터넷망을 통해 요금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내고
한국통신은 은행이 거둔 요금을 인터넷을 통해 넘겨받을수 있게 된다.

가상은행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참여은행들과 공동으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최근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에 사업의 관건이 되는
보안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통신은 금감위 등의 승인을 받는 대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용자들이 실제 은행창구에서와 똑같이 인터넷상의
전자통장 전자지갑 등을 통해 각종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