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자상거래 혁명을 주도할 민간기업인 "일렉트로피아"가 지난 17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 회사는 삼성 LG 대우 현대 등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전자 4사와
삼성SDS 등 시스템통합(SI) 4사가 컨소시엄으로 만든 법인이다.

이 회사의 설립목적은 우선 정보공유를 통해 전자상거래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심 역할을 맡자는데 있다.

물류 애프터서비스 부품구매 등 거의 모든 사업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나눠
갖는게 1차적인 목표다.

일렉트로피아는 우선 기업간 거래의 전자문서화를 추진하고 부품의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키로 했다.

가상공간을 통한 공개구매 및 표준화부품과 수입부품의 공동구매에도
나서기로 했다.

전자입찰시스템과 기술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상용화해나갈 계획이다.

내년 7월부터 전자 4사와 협력업체들이 홈페이지(www.electropia.co.kr)
를 통한 거래에 나서기로 했다.

또 2단계로 고객서비스시스템과 전자쇼핑플라자 등을 설치해 기업과
소비자들이 전산망을 통해 직접 대화할수 있는 통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전자업체들은 전자입찰시스템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수주와 발주업무를
공동 처리하게 된다.

부품공용화와 표준화를 통해 공동구매가 가능해진다.

기술정보시스템은 관련업체가 제품개발과 제조과정에서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지고 있다.

특별한 노하우 등에 대한 정보는 나눠가질 수 없지만 일반적인 실험결과
등에 대한 자료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품을 덜 팔고 시간도 아끼면서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고객서비스시스템은 전자 4사가 애프터서비스 관련 정보를 공유해 국내외
고객의 서비스 요구를 처리하는 데 활용된다.

인터넷쇼핑몰인 전자쇼핑플라자에선 고객이 원하는 품목을 선정하면 이들
4개사의 관련제품을 찾아 비교해 준다.

일렉트로피아는 이를 위해 공동배달체계를 구축하고 표준 제품 사용설명서
를 아이템화해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달시스템 및 기술정보교환시스템의 기능을 확대, 외부의 각종
망과 연결해 운영할 계획이다.

설계통합시스템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개발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
회로설계 및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컨설턴트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결국 대기업은 부품의 공동구매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의 설계
및 개발에서 생산까지의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업체 등 중소기업의 입장에선 판매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설계와 부품정보가 투명하게 노출되기 때문에 기술만 있으면
충분히 승부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소비자들도 가상쇼핑몰에서 제품을 비교해 가며 고르고 신속한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회사의 등장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협력업체나 소비자 모두가
전산망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회사의 등장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협력업체나 소비자 모두가
전산망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일렉트로피아"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