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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화인기업 연구' 국제세미나] 주제발표 : 연강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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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경영연구소는 동남아 지역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화교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 1회 동아시아 화인기업연구"
    세미나를 지난 13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개념과 정의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존재하는
    중화경제권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기업의 중국 및 동남아시장
    진출을 돕기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한국 타이완 홍콩등에서 14명의 학자들이 참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요 참가자들의 주제발표내용을 소개한다.

    < 편집자 >

    -----------------------------------------------------------------------

    << 동남아 화인기업의 특성분석 >>

    연강흠 <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

    아시아 지역의 금융및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세안국가와 중국 홍콩
    대만을 포함하는 중화경제지역(CEA)은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위기 원인의 하나로 개별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들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는 화인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5천만명 이상의 화인이 중국본토이외에 거주하고 있는데 대만과 홍콩을
    제외한 2천5백만명 이상의 화인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특히 화인인구 비중에 관계없이 총 GNP의 50%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의 투자금액도 일본이나 미국을 능가해 화인
    경제의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동남아 화인기업들이 다른 국가에 투자할때 그 파트너도 주로 화인이어서
    인접성, 혈연관계, 출신지역, 그리고 공통언어에 의한 문화의 유사성으로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상국가를 개방화의 정도, 일인당 GNP, 그리고 화인의
    인구비율에 따라 "3마리의 용"인 홍콩, 대만, 싱가포르와 주로 아세안
    국가들로 구성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으로 구분해 내부
    지분율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홍콩의 "아주주간"이 매년 발표하는 "5백대 화상"중 7개국에 소재한
    4백28개의 제조업및 서비스업체에 대해 각국의 증권거래소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시장가치가 장부가치의 1.78배 정도 되며 1대주주의
    지분율은 28%, 1%이상 지분을 소유한 주주의 총지분율은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거래소에 상장한지 13여년이 됐으며 부채비율은 88%로 대체로
    낮았다.

    유동부채대비 유동자산비율인 유동비율은 1.9였으며 주가수익비율(PER)DMS
    27.68배로 나타났고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1%정도였다.

    이중 시장장부가치나 자기자본수익률로 측정한 기업성과는 대만, 필리핀,
    태국의 순이었고 싱가포르와 홍콩이 낮았다.

    대주주 지분율은 대만이 가장 낮아 소유분산이 잘되어 있으며 대주주
    지분율이 낮을수록 기업성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대주주 지분율은 50%에 가까웠으며 홍콩과 필리핀도 상당히
    높아 주식이 대주주에게 집중돼 있었다.

    1%이상 지분을 소유한 주주들의 총지분율에서도 대만이 가장 낮은
    23%정도였으며 다른 국가들은 60%이상이어서 화인기업들의 소유지분은
    대체로 분산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보다 지분 분산이 더 잘 된 것은 기업공개시
    원주민에게 일정량의 주식을 분산해야 하는 부미푸트라 정책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에 있어서는 1백62%로 인도네아가 가장 높고 다음이 태국과
    말레이시아여서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경제위기에 저향력이 약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홍콩과 대만의 부채비율이 가장 낮았다.

    기업특성을 나타내는 이러한 변수들이 국가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화인 네트워크에 의한 기업의 동질성보다는 국가별 구조및 제도의
    차이가 기업의 특성을 달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인이 소수민족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화인기업들의
    소유지분 집중률이 화인이 다수민족인 홍콩, 대만, 싱가포르의 화인기업들
    보다 훨씬 높아 소수민족으로서의 불안이 소유를 집중하게 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으며 소유지분을 높게 유지하다보니 부채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구조와 기업성과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화인국가의 경우 소유집중도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성과는 떨어져 소유가 집중될수록 대주주가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 소유집중도가 증가하면 경영부실의 경우에도 외부에 의한 기업인수
    성공가능성이 작아져 기업성과도 떨어진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화인이 소수민족인 국가에서는 이미 화인에 의한 소유집중이 대주주
    개인의 이익을 쉽게 추구할 정도로 높아 소유집중률의 증가가 큰 의미가
    없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의 화인기업과 비화인기업간을 비교한 결과에 의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동남아 기업들간에는 화인기업인가 여부가 아니라
    기업이 소속국가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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